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 친해지는 이유 (자기개방, 신뢰, 관계의 거리)
처음 만난 사람과는 보통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날씨나 취미를 이야기하고, 함께 있는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다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면 개인적인 생각이나 고민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저도 학원을 다닐 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가벼운 이야기만 나누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특정한 상황에서 느낀 불편함과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친구는 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짧은 시간에 가까워졌고, 이후에는 실제로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아직 친하지 않은 사람이 예상보다 깊은 개인 이야기를 꺼내 놀란 적도 있습니다.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나를 이렇게까지 신뢰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하는 것이 편안한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까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 가까워지는 이유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경험처럼 개인적인 정보를 상대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자기개방(Self-disclosure)’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말을 많이 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처럼 나에 대한 정보를 상대에게 보여주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Collins와 Miller는 자기개방과 호감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모아 메타분석했습니다. 연구에서는 흥미로운 세 가지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또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에게 털어놓은 뒤 그 상대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경향도 확인됐습니다. 즉, 친하기 때문에 속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속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개방과 호감이 어느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학원에서 만났던 친구와의 경험을 생각하면 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특별히 가까운 ...